복귀 기념 돌발 문답.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8/01/18 12:42

간만에 시작된 바톤 러쉬 1 - 돌발 바톤 by Hylls

블로그를 방치하고 룰루랄라 놀고 있었더니 휠스냥이 대전차지뢰를 던졌다. 하나도 아니고 두 개를. (야!!!)
크윽... 도전을 당하면 응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나의 거지 근성;을 꿰뚫어 보고 한 짓이냐! 하면 될 거 아냐 하면!!!

히키코모리 상태를 파기하고 허둥지둥 작성한 언제나처럼 길고 난잡한 돌발 문답부터 나갑니다. 두고 보자 (뿌드드드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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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의 로망.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7/12/20 23:41

부장을 하룻밤 내내 악랄하게 뺑뺑이 돌리며 쓰린 가슴을 좀 달랜 S입니다(....).

인터넷 시작 페이지는 이미 어제 야후저팬으로 후딱 바꿔버렸고, 내일 한국이 망하더라도 한 마리 오덕답게 욕망에 충실하고 또 충실한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내년 이맘때쯤에 배잡고 비웃어 주려면 그때까지 살아남아 있어야 할 거 아닌가. (핑계 좋다 이년아) 그래 나 남남여여상열지사라면 환장을 한다! 어쩔 테냐!! 크르렁!!

각설하고, 이 김에 아우성이나 좀 치자.
한 2년쯤 전에 아스피린 연재 재개를 기념하며 여러모로 나불나불 떠든 적이 있다만 그간 세월이 하 수상하여 잠시 잊고 있다 꿀쩍한 기분을 위안코자 드디어 9권을 폈으매 입이 딱 벌어졌음.

자 이젠 '특별했던 상대의 아들 혹은 딸을 도맡아 키우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도 조금씩 풀려가는 와중에 아이는 자신을 열성껏 돌봐주는 멋지고 근사한 연상에게 사랑을 느껴 연하의 무모함과 담대함으로 돌격 프로포즈를 하고 때로 너무나도 닮은 아이의 얼굴에 겹쳐보이는 옛 상대의 환영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결국 미안타 나는 너의 아빠 혹은 엄마를 잊지 못하게쿠나...' 의 순정만화 200퍼센트 시추에이션으로만 발전하면 아주 완벽...!! 쿨럭콜록커헉푸헉.

....글쎄 이게 아주 농담도 아니게 됐지 말입니다? ;

그야 온달이에게 해모수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일지는 능히 짐작이 갔더랬다. 다섯 살 때 이후로 얼굴도 못 본 애비 에미를 대신해서 앨 키우고 돌봐주고 보호해 준 장본인이 누구냔 말이지. 그 성질머리 지랄맞고 하는 짓은 개싸가지인 남자가 정작 온달이한텐 손 한 번 올린 일조차 없을 만큼 그이 나름대로 - 어디까지나 그이 나름대로지만; - 알뜰살뜰 애지중지 어화둥둥 내 새끼하며 길러오지 않았던가. 때문에 그 아이에게 그 남자는 아버지면서 어머니고 삼촌이면서 형이고 언제고 어느 때고 결코 자신을 내치지 않으며 일이 터지면 항상 구해주는 보호자였다. 롱롱어고우 파파어웨이한 어드메의 제다이 마스터와 파다완이 눈앞을 살랑살랑거리지만 하여튼 그랬다.

....아니 그런데 그 당연하다면 당연한 사실을 새삼 딱 사람 환장할 방식으로 떡하니 까보이면 어떡하우 이 작가님아!!! ;;;

거의 해모수의 하백 회상에 맞먹게 튼실한 콩깍지가 바늘 하나 찔러박을 틈도 없이 촘촘히 낀 온달이의 해모수 회상에 기함하다 못해 피 칵 토하고 철푸덕 쓰러졌다.
그런 거야? 역시 그랬던 거야? 암만 평강공주가 중간에서 쑤석거려봤자 돌고 돌아 결국엔 그거인 거야?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고 앞으로의 추이를 들었다 놨다 할 진짜 메인 스트림은 그거인 거야? 애빈 청룡님 용생을 홀랑 다 말아먹고 청룡님은 아들놈 인생 싹싹 비벼드시는 게 결론이었어? 우어어어 부자덮밥 아닌 부자샌드위치라니 이런 나의 비딱한 로망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징하고도 불건전한 시추에이션을 다 보겠나! 너무 좋잖아!!

이제 첫사랑(...)과 대자한테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청룡님 둘러싸고 (보나마나 초류향 손에 떨어져 이제 세뇌 히로인 노릇할 일만 남은) 아버지와 (어쨌든 주인공 체면은 세워야 할) 아들이 수라장 한 바닥 거하게 찍으면 열라 볼만하겠소. 거기에 천련이 스파이시 살짝만 더해주면 단숨에 개판 오분전 아침 드라마겠고녀. 네오 조선이고 단군이고 사방신이고 지랄이고 낄 틈도 없겠구먼. 얼쑤 좋다.

이만큼 사람의 욕망을 자극해놓고 이제 와서 연재 또 중단한다면 작가를 식칼로 회쳐버리리. 농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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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쓸데없는 짓에 몰두하는 S.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7/10/18 20:00

모님이 말씀하셨다. 본디지물은 곧 개그물이라고.
지금도 세기의 명언이라 생각한다. 빨래집게 좀 고만 갖다 써!! 웃겨 죽겠어!!!

그야 구속은 엄청 좋아하지만(야), 부장을 묶어볼 천재일우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결코 놓치지 않겠지만(임마!) 기본적으로 적당히 묶고 적당히 본판 들어가자는 주의라 남자의 로망인지 뭔질 도시 이해할 수가 없다. 까놓고 말해 세심하고 꼼꼼하고 촘촘하게 묶을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하는 편이 경제적이잖수. 그리고 양것들이 암만 발버둥쳐봤자 본디지 분야에선 절대로 왜놈들 못 따라간다.

....각설하고 (흠흠)

요즘 삐리리 씬이 빠지면 아쉽고 두 번 이상 안 나오면 허전한(...) 모 은흑 커플에 머리 끝까지 푸욱 빠져 있는 참에 그 동안 드럽게 골치아팠던 48수를 몽땅 정리해 버렸다. 모 천연백발 마다오 씨는 남남으로 가능하건 말건 48수 뭉뚱그려 한 번에 도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한대두.

일단 이설(異說)은 장난 아니게 많으나 48수라 하면 보통은 다음의 마흔 여덟 개를 가리킨다. 기본적 틀에 따라서 대강 분류해 봤다. 그 정성으로 공부를 해봤어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오(...) 덤으로 한국명칭에 대해선 완전히 의역이므로 일체의 쯧코미를 거부하겠다. 나름대로 죽는 줄 알았다고요!
18금 블로그가 될 위험이 있으므로 설명은 첨부하지 않았다. (언제는 아니었냐!?) 자세한 사항과 모양이 혹여라도 궁금하신 분은 일본 웹 한 번만 긁어보면 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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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히트 특집(?), 그 인간들의 모에 포인트.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7/09/05 18:52

카이신카이 = 탐정과 괴도. 빛과 그림자. 비평가와 예술가. 정반대의 입장과 같은 영혼.

로스(+)사가 = 피해자와 가해자. 길이 어긋난 소꿉친구이자 동지. 모든 성투사의 거울과 신이 되려 했던 남자.

슈나겐 = 그렇게 잘난 주제에 하필 사람이 없어 오야빠가에게 올인한 황제님의 비극(...).

쿠라히 =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알 건 다 아는 기묘한 신뢰관계. 잔머리가 특급으로 발달한 천년묵은 여우와 뼛속까지 제대로 쯘데레인 백살짜리 요괴.

카가/하야토 = 소울메이트. 데스;티니. 크로스카운터로 서로의 인생을 완전히 작살낸 천생연분(...). '인간'의 영역에서 달아난 소년과 그 소년에게서 달아난 남자.

샤아아무로 = 오로지 상대만을 의식하고 집착하는 처절한 줄다리기 게임. 진절머리나는 14년의 인연. 서로를 죽이고서야 가까스로 브레이크가 걸린 진득진득한 점착질의 관계.

에노쿄 = 눈빛은커녕 호흡만으로 의사가 다 통하는 궁극의 중년 부부. 세계를 재창조하는 언어의 마술사와 중립자의 고충을 홀로 이해하고 그늘에서 지탱하는 파괴신.

유책 = 갖은 고생은 다 시키고 수절까지 강요하더니 나 몰라라 튀어버린 초일류 코케트와 모든 걸 다 갖고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만은 끝끝내 지키지 못한 남자.

사나다테 = 대극. 창홍.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과 최후에 스러진 사람. 입장의 차이. 강아지의 탈을 쓴 식인 호랑이와 독안룡.

긴히지 = 일그러진 거울상. 소중한 걸 지키려고 전력질주하는 남자와 전력질주하다 처절하게 깨졌던, 그래서 잘못되는 꼴은 죽어도 보기 싫은 남자. 플러스 에로 페로몬(...).

리나제르 = 한 마디를 하면 열 마디를 알아듣는 유능한 인재들끼리의 멋지구리한 파트너쉽. 붉은 색과 푸른 색의 조화. 제르의 리나에 대한 (꼭꼭 숨긴) 순정.

사쿠라/샤오란 = CLAMP 작품 제일의 싸나이이자 졸 강인한 그 소녀와 초딩의 몸으로 덜미 잡혀 남은 인생 다 말아먹은 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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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놀자!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7/08/19 09:06

뜬금없이 O2Mania의 Fantazindy - SHD(난이도 200, 노트 8962개, 오토플레이로도 퍼펙트 클리어가 불가능하다는 소위 악마의 곡)을 '한 손'으로 근 퍼펙트 클리어하고 입이 딱 벌어진 면면들 앞에서 마지막에 딱 한 번 실수한 걸 컨디션이 지랄이라고 투덜대는 손책(피아니스트 패러렐 버전)이나 망상하고 있는 S. 너 뭐하냐.
한편 은혼 사이트를 이리저리 돌다 사이트 Natural Beauty(마스터 okojo님)에서 이런 엄청난 걸 발견했다.

에로틱 한자 10제(エロい漢字で10のお題) (출처는 여기)

어이 언니야!! 어디 가나 이 사람아!! ;;;
에로틱 한자라 해서 문면이 에로틱한 게 아니라 모양 얘기다. 아래와 같이. (아니... 한자는 원래 상형문자니까... [외면])

01. 甘(달 감) 대면좌위. 마주 앉아 결합. 혹은 마찰(...). (※48수의 포옹 지장[抱き地蔵])
02. 是(바를 시) 배면좌위. 후방은 손을 뒤로 짚고 있는 느낌으로. (※48수의 나루토[鳴門]가 가장 가까울 듯)
03. 非(아닐 비) 서로 좋아하는 주제에 같은 침대에서 등 돌리고 자는 멍청한 사내놈 둘.
04. 買(살 매) 넓적다리가 벌려져 수치심에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모양.
05. 呈(드릴 정) 양팔과 양다리를 벌리고 위를 보고 누워 있는 모양.
06. 困(곤할 곤) 테이블 위에 묶여 있는 모양. 세 번째 다리는 망상 여하에 따라...
07. 凹(오목할 요) 양다리를 들어올린 포즈를 정면에서 바라봤습니다.
08. 射(쏠 사) 선 채로 뒤에서 삽입. (※48수의 뒷망루[後櫓])
09. 突(부딪칠 돌) 양다리를 잡아 벌리고, 지금부터 넣을 태세.
10. 豆(콩 두) 앉아서 무릎을 맞붙이고 다리 사이를 감추려 애쓰는 모양.


이제 나는 위 한자들을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기가 영원히 불가능해졌다. 젠장 내가 그림만 좀 그렸으면 당장 시도해보는...웁웁웁;
하여간 현해탄 건너 어둠의 자매들의 중 2급 망상력은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다. 뭘 먹고 살면 저렇게 되누?

K : 굳이 그에 대응하는 48수를 일일이 찾고 있는 당신도 당신입니다.
S : 시끄러.

그나저나 배면좌위면 배면좌위지 나루토니 마른 부용이니 흩어진 모란이니 거 참 쓸데없는 데서 시적이라니까 왜것들은. 컨텐츠가 풍부해서 좋은...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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